윤락가에서도 대접받는 얼리 어답터

제품이 출시될 때 남들보다 먼저 제품에 관한 정보를 접하고, 제품을 먼저 구입해 제품에 관한 평가를 내린 뒤 주변 사람들에게 제품의 특성을 알려주는 성향을 가진 일련의 소비자군을 일컫는 얼리 어답터. 윤락가에도 얼리 어답터는 존재한다. 새로운 형태의 윤락서비스가 등장하면 남들보다 먼저 방문해 경험 후 이를 사람들한테 알려준다. 때문에 업소측에서도 이들의 존재는 무시할 수 없게 됐다.

 

얼리 어답터는 인터넷 사용이 일반화되면서 나타난 현상 가운데 하나로, 인터넷을 통해 미리 신제품의 출시 날짜를 확인하고, 출시와 동시에 제품을 구입해 꼼꼼히 성능을 확인한다. 이어 확인 결과를 게시판에 올리면, 네티즌 사이에 빠르게 전파된다. 특정 제품군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다. 소비가 있는 모든 제품, 서비스에 적용된다. 윤락이라는 거대 시장도 마찬가지. 온라인 커뮤니티에 마케팅을 하거나 제휴를 하는 업체들은 이들의 영향을 적지 않게 받게 된다. 단순히 업체에서 제공하는 일방적인 정보가 아니라 소비자의 입장에서 보고 느낀바를 생생하게 전달하기 때문이다.

 

많은 업체들은 이들을 마케팅의 수단으로 활용한다. 은밀히 초대해 자신의 업소에 대한 평가를 부탁한다. 물론 100%무료. 일부 업소들에서는 추가적으로 돈을 주기도 한다. 얼리 어답터를 활용한 마케팅은 다른 어떤 광고보다 효과가 좋고 반응 역시 즉각적이다.

 

아무리 업소의 사주를 받은 얼리 어답터라 해도 해당 업소에 대해 무조건 좋은 점만 쓰는 것은 아니다. 보다 객관적으로 보여야 하기 때문. 여기서 A급과 C급으로 나뉘는데, 경험이 많고 필력이 뛰어날수록 장점 보다는 단점을 더 크게 다룬다. 하지만 작은 부분을 차지하는 장점을 매력적으로 묘사해 사람들로 하여금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게 만든다. 하지만 C급 얼리 어답터들은 장점만을 늘어 놓고는 ‘최고의 경험이었다’ ‘절대 후회 안한다’ ‘강력 추천한다’라는 식으로 업소에 대해 기술한다. 오히려 이런 글들은 회원들의 반감만을 일으킨다. 업소에 대해 정보를 주려는 목적이 아닌 단순 홍보라는 티가 노골적으로 들어나기 때문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제휴를 맺고 홍보하는 윤락업체들은 후기 서비스 라는 것으로 회원들의 적극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말 그대로 자신의 업소를 방문한 후 소감을 커뮤니티에 올리면 다음 방문 시 가격을 깎아 주거나 부가 서비스를 제공해준다. 그만큼 회원들의 평은 다른 어떤 마케팅보다 훌륭한 마케팅수단이 된다는 것을 말해준다.

 

얼리 어답터로 인해 발생하는 부작용도 적지는 않다. 아무리 객관적으로 쓴다 해도 결국은 글쓴이의 주관이 어느 정도는 개입될 수 밖에 없다. 얼리 어답터가 적은 글을 읽고 방문했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서비스에 불만을 품고 글쓴이를 사기꾼, 업소한테 돈을 받고 글 쓰는 아르바이트등으로 모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업소측의 협박을 받기도 한다. 해당 업소에 대해 안 좋은 글을 써놨을 때 생기는 일이다. 하지만 현명한 업소 관계자라면 협박 보다는 잘못을 인정하는 모습을 커뮤니티에 보이는 것이 나빴던 이미지를 좋게 만드는 반전의 기회라고 많은 사람들은 입을 모은다.

 

얼리 어답터들은 소비자와 제조 회사 사이의 중간자 역할을 한다고도 할 수 있다. 소비자들에게는 더 나은 제품에 대한 소개와 함께 제품을 고르는 안목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려줄 수 있고, 제조 회사에게는 더 좋은 제품을 만들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돈으로 성을 사고파는 성매매는 엄연한 불법 행위이다. 아무리 많은 윤락업소의 인기 얼리 어답터가 된다 한들, 그래서 많은 여자들과 은밀한 행위를 무료로 할 수 있다 한들, 그로 인해 생기는 것은 각종 성병으로부터의 위협과 잘못된 성적 가치관뿐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