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절정 일본 배구얼짱 아사오미와 서울에 오다!

지난 5월 14일 한강잠실선착장에서 열린  스와치에서 주최하는 비치발리볼대회 서울오픈(SWATCH BEACH VOLLEY WORLD TOUR 2008 SEOUL OPEN)에 일본의 배구얼짱 ‘아사오 미와’가 모습을 드러냈다. 일본내에서는 워낙 인기가 많아서 취재자체가 거의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일본에서 아사오미와를 취재하기위해 비행기를 타고 수많은 일본취재진이 시작전부터 자리를 잡고 분주하게 움직인다. 지난 칼럼에서도 아사오미와를 특집으로 다룬적이 있는데 혹시 아사오미와가 누구냐고 묻는 독자가 있으시다면 지난 기사를 참조하시길 바란다.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예선전에서는 당일날 오전에 조추첨을 하기 때문에 아사오미와의 경기가 몇시부터 진행되는지 미리 알 수는 없었기에 취재진들은 오전9시부터 현장에서 프레스를 받고 기다려야 했다. 다행히도 아사오미와의 경기는 오전11시부터로 배정되었다. 오전 경기의 승자가 오후에 2차전에 진출해서 올라간다.

 

 

10시에 열린 경기가 끝나고 드디어 아사오미와의 경기가 곧 시작될 예정이다. 상대팀인 프랑스는 미리부터 나와서 몸을 풀고 있다. 그러나 아사오미와는 아직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우리로서는 실감이 안나지만 일본에서는 역시 연예인수준이라더니 쉽게 나타나지 않는다. 모든 취재진들은 초긴장상태이다. 경기시작 10분전이 되어서야 미와는 모습을 드러냈다.이때, 여기저기서 셔터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화장기 없는 얼굴에 선글라스를 착용하였지만 한눈에 보아도 아사오미와임을 알아보았다. 아무리 방송출연도 많고 연예인과 다름없는 미와이지만 경기에 임하는 그녀의 모습은 무척 진지했다. 코트에 들어서는 순간 취재진을 의식하지 않고 연습에 여념이 없다.

 

 

드디어 경기시작! 초반부터 아사오미와 팀의 강스파이크가 연이어 작열하고 덩치큰 프랑스선수들은 맥을 못춘다. 결과는 세트스코아 2대0으로 미와팀이 앞서고 있다. 한세트를 내주고 세트스코아 2대1이 될때까지만 해도 괜챦았다. 그런데… 한세트를 더내주면서 아사오미와의 밝고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점점 수그러 들었다. 중간에 쉬는시간에 벤치에서 아사오미와는 모래를 한주먹 집어서 손가락사이로 떨어뜨리는 행동을 몇번 반복했다. 아마도 모래가 좀 안좋다는 그런 불만이 내포되어 있는 것 같다. 사실 모래를 어디서 조달해서 구장을 만들었는지는 모르지만 아무래도 모래의 질이 다른 나라에비해서 떨어지는 것은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조건은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 이다.

 


결과는 어이없게도 아사오미와팀의 역전패! 아사오미와 팀은 패배의 충격에 망연자실했다. 물론 다른 일본팀도 있었지만 여하튼 일본대표로 출전했는데 예선토너먼트 1회전 탈락이라니….현해탄건너 아사오미와를 보기위해 비행기타고 날아온 수많은 일본의 취재진들도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미와팀은 쓸쓸히 경기장을 빠져나가 경기장 바로 옆에 마련된 배너앞에 섰다. 이것저것 묻는 취재진의 질문공세에도 아사오미와는 대답이 없다. 고개를 푹숙이고 건성으로 대답한다. 사실 오늘이 예선첫날인 14일인데 이번 서울오픈은 결승전은 18일이고 결승까지는 진출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본선진출은 무난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그런데 복병 프랑스에 보기좋게 역전패 당한것이다.

 

 

옷을 갈아입고 미와팀은 뒤이어서 열리는 다른 일본팀의 경기를 경기장 구석에 앉아서 조용히 지켜본다. 아직까지 미련이 남은 취재진들이 망원렌즈를 들고 아사오미와를 향하고 있지만 그녀는 수건으로 얼굴을 가린채 좀처럼 얼굴을 들지 않는다. 아사오미와의 트레이드마크인 매력적인 환한 미소를 볼 수 없어서 무척이나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패배를 딛고 일어서 얼굴만 예쁜 것이 아니라 배구도 잘한다는 그녀만이 가진 매력을 다시한번 세상에 증명해보일 그날을 기약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