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질방은 변태들의 천국??

 

‘찜질방에서 잠을 자는 여성들의 발을 빨아도 안 깨는 시간을 가르쳐 주세요’. 포탈 사이트의 질문 코너에 있는 내용이다. 충격 보다는 실소를 머금게 한다. 하지만 이 질문에 달린 답글들을 살펴보면 이런 추행을 실제로 한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Vvf1이라는 아이디의 남자는 자고 있는 여성의 발바닥을 살짝 핥았다가 잠에서 깬 그녀에게 따귀를 맞은 경험담을 털어놓았고 자신을 패티쉬 매니아라고 밝힌 아이디를 공개하지 않은 한 남자는 자세한 방법까지 소개해 가며 6회에 걸쳐 행한 성추행담을 자랑이라도 하듯 당당히 적어 놓았다. 해당 남자는 자고 있는 여성에게 접근해 발쪽에 머리를 둔 채 잠든 척 하면서 머리를 돌려 여성의 발 냄새를 맡고 혓바닥을 갖다 대는 식으로 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이처럼 가족, 친구간의 휴식처로 여겨지는 찜질방에서 벌어지는 온갖 성추행 때문에 여성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 위의 예처럼 페티쉬적 성향의 사람이 있는 하면 휴대폰 카메라등으로 특정 부위를 몰래 촬영하는 도촬족, 성기를 노골적으로 접촉하려 하는 사람들까지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우발적으로 혹은, 계획적으로 성추행을 저지르고 있다.

 

찜질방내 성추행은 그곳을 방문한 손님들에 의해서만 벌어지는 것이 아니다. 지난 1월 25일, 수원 권선구에 위치한 한 찜질방을 방문한 A씨는 찜질방 내에 있는 맛사지샵에 들어갔다. 침대에 올라가려 하자 남자 마사지사는 “이것으로 갈아입으세요” 라며 1회용 팬티를 건냈다. 아무런 의심 없이 갈아입고 마사지를 받던 중 사타구니 깊은 곳으로 향하는 마사지사의 손에 깜짝 놀라 뭐 하는 것이냐며 따졌다. 하지만 마사지사는 “손이 미끄러진 것” 이라는 말을 한 후 아무렇지도 않게 마사지를 계속했다.

 

 의아하긴 했지만 설마 하는 생각에 그냥 넘어갔다고 한다. 하지만 잠시 후 마사지사의 손은 팬티 속으로 파고들어 A씨의 질 속으로 손가락을 삽입을 했고 당황한 A씨는 벌떡 일어나 욕을 하며 소리를 지렀다. 당황한 안마사는 급히 도망을 쳤다. 잡으려 쫓아 갔지만 남탕 쪽으로 도망친 그를 잡을 수는 없었다. 화가 머리 끝까지 난 A씨는 마사지실을 운영하는 업주에게 따졌지만 문제의 마사지사는 당일 처음 출근을 한 조선족 남자라 연락처도, 인적 사항도 알 수 없다는 말 만을 들을 수 있었다. 현재 A씨는 해당 찜질방과 마사지업체를 경찰에 고발해 논 상태이다.

 

찜질방 내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인터넷 고민상담소에 올라오는 글은 최근 한달간만 해도 수십건에 이른다. 여고생, 여중생, 심지어는 초등학교 여학생들도 고민의 글을 올릴 정도이다.

 


찜질방은 성추행범들과 이를 즐기는 여성들의 접선 장소로도 활용된다. 해외에 서버를 둔 성인 사이트에는 찜징방에서 성추행을 즐기는 이들의 커뮤니티가 눈길을 끈다. 경험담을 올리고 여성의 특정 부위를 몰래 찍은 사진들을 전시하며 음란한 대화를 즐긴다. 특정 회원은 ‘찜질방 작업 개론’이라는 글을 4회에 걸쳐 올려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찜질방이야기라는 메뉴에는 찜질방에서 낯선 손길이 필요한 여성을 구하는 글들을 볼 수 있다. 상대가 구해지면 약속 장소와 시간 등을 정한다. 추행을 당할(?) 여성은 ‘몇일 몇시에서 몇시까지 머리에 무엇을 달고 있겠다.’라는 식으로 정보를 건네면 남자는 약속된 시간 동안 여성의 주위를 맴돌며 ‘합의추행’을 하는 것이다.

 

찜질방은 성추행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특히 사람들이 모두 잠든 새벽시간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여성들이 성추행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것. 경찰 관계자는 “성추행 사건이 발생하면 즉시 증거 및 목격자를 확보해 범인들이 다시 범행을 저지르지 못하도록 신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밀실에 CCTV를 설치하는 것도 성추행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건이 처리되는 시간이 많이 걸려 피해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고 2006년 4월 공중위생관리법 시행규칙 일부가 개정돼 찜질방 내 폐쇄회로(CCTV)를 설치할 수 없도록 하고 있어 뚜렷한 증거확보도 힘든 실정이다. 이로 인해 대다수의 성추행 당한 여성들은 ‘그냥 똥 한번 밟았다’고 생각해 넘어가는 경우가 다반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