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된 '정당한' 노출??

자신의 은밀한 부위를 봐줄 여성을 찾는다. 돈을 지불하기까지 한다. 이른바 ‘합의노출’이라는 불리는 이와 같은 행위는 현재 인터넷 상에서 커뮤니티까지 형성될 정도. 한 커뮤니티는 회원수만 5만명에 이를 정도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자신의 노출 경험을 올리는가 하면 노출 방법 및 정보를 공유하기도 한다. 아무나 회원이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타인의 노출’을 통해서가 아닌 ‘자의에 의해’ 노출을 즐기는 행위를 즐기고 성적 흥분을 얻는 사람이어야 한다.

 

불특정 다수에게 자신의 치부를 공개하며 성적 쾌감을 얻는 이들을 종종 볼 수 있다. 흔하게는 여고 앞, 지하철, 주택가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자신의 성기를 드러내며 즐거워한다. 하지만 이런 행위로 인해 경찰에 연행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를 두려워하는 이들이 택하는 방법이 ‘합의노출’이다. 누군가에게 동의를 구하고 성기를 꺼내 자위행위를 하며 쾌감을 얻는다. 여기서 돈이 거래되기도 한다. 주로 채팅사이트가 이용되는데 간단한 알바를 구한다는 식의 제목으로 방을 만들어 놓고 관심을 보이는 상대에게 어떤 식의 알바인지를 설명해준다.

 

마포구의 K씨(27)은 채팅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은밀한 행위를 봐줄 누군가를 찾았다. 몇시간이 흘렀지만 자신이 원하는 바를 들어줄 여성은 찾을 수가 없었다. 결국 조건만남을 희망한다는 한 여성과 만남을 가질 수 있었고 K씨의 차 안에서 ‘소원성취’할 수 있었다. “따리를 꼬고 비웃는 듯한 표정으로 담배를 피며 쳐다보는데 그런 도도함에 너무 흥분돼 몇분도 채 되지 않아 사정을 하고야 말았다. 그때의 기분이 너무 짜릿해 그녀를 바래다 주는 길에 추가 금액을 주고 한번 더 했다” 라며 당시의 기억을 떠올렸다.

 

 

이런 노출증 성향의 사람들을 겨냥한 노출 PC방은 일반인들의 성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본요금을 내고 입장하면 3차례에 걸쳐 여직원의 음료 제공 서비스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고객이 카운터와 연결된 메신저를 통해 ‘음료를 갖다달라’고 주문하면 여직원이 음료를 가지고 있다. 이때 여직원이 보는 앞에서 자위행위를 하며 노출을 즐긴다. 이 서비스를 오래 즐기고 싶은 손님은 추가 금액을 내고 30분 정도의 ‘양해노출’을 이용한다. 음료만 나르고 나가는 것이 아니라 아예 손님의 옆에 앉아 행위를 봐주는 것이다.

 

이처럼 노출증이 문제가 되고 분석이 이뤄진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남성의 성기노출 행위가 문서로 기록된 가장 오래된 것으로 '금병매'로 알려져 있는데 그 상황은 남자가 여인을 불쾌하게 하여 시녀들이 곤봉으로 고문을 가하자 도망가려고 애쓰다가 바지를 벗고 성기를 노출하였더니 시녀들이 도망가서 자유의 몸이 되었다는 조금은 우스운 상황이다. 1822년 조지 4세는 부랑죄 항목에 노출증을 넣고 있으며 1824년 노출행위를 범죄로 정의하며 1925년 노출을 반드시 공공장소에 한정할 필요는 없다는 약정을 찾아볼 수 있다.


이처럼 누군가에게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을 쾌락의 수단으로 여기는 노출증 환자들에 대해 정신의학자 프로이드는 구성적 충동 가운데 하나로 규정하여 모두 처음에는 노출행위를 하는 유아로서 세상살이를 시작한다고 분석한다. 노출은 보통 아이들의 발달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변태성욕자에게서는 유아기적 성충동이 그대로 남아있고 이는 성기노출증 환자가 될 것이라며 "신경증은 성도착증의 부정이다"는 명제를 세운다. 

 

베를린의 하르닉은 노출행위가 여성에게서 자주 안 일어나는 이유로 남근의 부재를 드러내지 않으려 하는 생각에서이며 대신 여성은 외모와 치장을 통해 몸 전체를 드러내는 경향이 있다고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