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영화계의 숨겨진 두 얼굴!

성인 컨텐츠를 제작하는 J대표(39)는 말한다. “아마추어 여자들이 뭘 알겠어요? 시키면 시키는데로 다 하고, 또 그렇게 해야만 하는 것으로 생각하지.” 덕분에 L씨는 많은 여자의 비밀스런 부분을 감상(?)할 수 있었고 ‘관계’까지도 맺는 것이 가능했다고 자랑하듯 말한다. 그가 말하는 아마추어란 에로 동영상에 출연을 희망해 오디션을 보러 온 일반 여성들. 업계의 실태와 국내 성인 등급 수위를 몰랐기에 당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성인 컨텐츠에 출연을 희망하는 여자들을 상대로 성추행을 일삼는 제작자 및 감독들이 물의를 빚고 있다. 이들은 배우를 모집한다는 광고를 보고 찾아온 여성들 ‘바디미팅’이라는 명목으로 옷을 벗게 하고 사리사욕을 채우는데 급급해 하고 있는 것이다. 성인 컨텐츠의 특성상 면접 시에 알몸을 봐야 하는 것은 일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일. 건전하게 성인 컨텐츠를 제작하는 업체들도 이는 ‘일 적으로’ 필요한 하나의 과정이다.

 

하지만 문제는 일부 감독들이 선을 벗어난, ‘일 적으로’ 불필요한 부분 까지도 여성들에게 시키고 있다는데 있다. 노골적으로 성기를 드러나게 하는 포즈를 취하게 한다든지, 연기 지도를 한다며 여성의 몸을 더듬는 행위를 서슴지 않고 행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 큰 문제는 성행위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는 것.

한 성인 컨텐츠 제작 업체에서 감독을 하고 있는 K씨(36)은 일부 감독들의 이런 행태에 대해 분노를 감추지 못한다. “그런 사람들이 있기에 아직 우리나라의 성인 종사자들이 대접은커녕 멸시를 받고 있는 것이다. 바디미팅이야 어쩔 수 없이 치러지는 과정이지만 왜 상업적으로 쓸데없는 곳까지 촬영을 하려 하고 몸은 왜 더듬으려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한 후 “면접 시 필요한 것은 그녀들의 전체적인 몸매이다. 서로의 합의 하에 포즈를 취하게는 할 수 있겠지만 여성이 수치심을 느낄 수 있고 영등위에서 정해놓은 사항들을 벗어난 부위를 강조해서 찍는 행위, 몸을 더듬거나 그 이상의 행동을 하는 행위들은 절대 해서는 안될 것이다.”라며 꼬집어 지적했다.

 

문제를 일으키는 감독들은 주로 혼자서 배우 모집, 오디션, 촬영등 혼자서 모든 것을 다 하는 영세 업자들이 대부분. 큰 규모의 제작 업체처럼 카메라맨, PD, 사진작가 등 분야별 담당자가 함께 오디션을 보는 것이 아니기에 알몸의 여성과 단 둘이 한 공간에 있다 보니 성적 호기심이 생기게 되고 오디션과는 무관한 행동들을 하게 되는 것 같다며 관계자들은 말한다. 덧붙여 오디션 참가자들이 대부분 ‘에로=포르노’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 성기가 노출되는 포즈를 요구할 때 이에 대해 반발을 못하는 것도 하나의 요인.

 

 

에로와 포르노는 분명 틀리다. 남녀간 실제 삽입이 이뤄지지도 않고 성기는커녕 음모조차 노출되지 않는다. 이것이 국내 현행법상 접촉이 되지 않는 합법적인 에로영화다. 하지만 에로 영화에 필요한 여자 배우를 뽑는데 오디션은 포르노와 다름없다. 실제 외부로 보여지는 영화보다 오디션과정이 더욱 노골적이고 퇴폐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일부에서는 이런 오디션 과정이나 국내에선 서비스 될 수 없는 부분들을 따로 편집해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는 포르노 사이트에 팔아 넘기기도 한다. 실제로 한 사이트에서는 ‘에로 무삭제’라는 제목으로 여성의 음부가 그대로 노출되거나 실제 정사 장면을 시리즈로 제공하기도 했다. 해당 사이트는 현재 문을 닫은 상태지만 동영상들은 여러 P2P사이트에서 활발하게 유통(?)중이다.

 

해당 동영상은 어떤 식으로 추행이 이뤄지고 어떻게 당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여성에게 자위를 하라고 시킨 후 은밀한 부위를 집중적으로 촬영하는가 하면 감독으로 보이는 사람이 직접 손의 모양, 움직임 등을 친절히(?)가르쳐 준다. 시리즈의 다른 동영상은 더욱 노골적이다. 가벼운 인터뷰로 시작되는 동영상은 감독의 지시에 의해 여성이 그대로 따르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팬티를 벗고 다리를 벌리라는 지시에 진심으로 부끄러워하는 표정을 통해 이 모든 과정이 연기가 아님을 느낄 수 있다.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흐르면 인터뷰를 진행하던 남성은 손을 뻗어 여성의 ‘그곳’을 자극한다. 물론 남자의 얼굴은 나오지 않는다.

 

VHS 테이프 위주였던 성인 시장은 CD의 발전으로 인해 무차별 적으로 무단 복제되기 시작됐고, 여기에 급속도로 퍼진 인터넷은 실시간 성인 방송이라는 것의 부흥을 예고했으나 해외에 서버를 둔 한국 포르노 방송의 출현으로 사양길을 걸어야 했다. 또한 고화질의 동서양 포르노는 물론이거니와 에로영화까지도 공짜로 다운 받을 수 있는 P2P사이트의 등장은 간신히 숨만 쉬고 있던 성인 업계의 심장에 비수를 꽂게 된다.

 

현재 성인 영상물을 촬영, 제작하는 업체는 많게 봐야 10여군데. 몇 안되는 업체들이 촬영하는 작품도 몇작품 안 되는게 현실이다. 더욱이 20여명도 되지 않는 전문 에로배우들이 모든 작품들에 돌아가며 출연하다 보니 외부에서 봤을 때 신선한 맛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결국 아무런 지식도, 준비도 되지 않은 일반인들을 출연시켜야 했고 이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발생시킨 것이다. 한국 성인 시장의 몰락이 부른 결과라고 일축된다.

 

공짜만을 좋아하는 성숙하지 못한 시민의식,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는 관계 당국의 심의등급과 질보다는 양으로 승부하려던 업체들의 안이한 대응이 하나가 돼 한국 성인 시장을 몰락시켰고 이에 따른 여러 문제들이 발생된 것이다. 성인문화도 하나의 장르이다. 그것을 인정 받으려면 무엇보다도 업계 자체의 정화와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