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호기심', 남자 안마사를 부르는 여성들

애무방, 출장안마등 여성을 상대로 한 윤락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요즘, 인터넷 채팅을 통해 여성을 유혹해 자신의 성욕을 해결하는 남성들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이들은 각종 채팅사이트에 ‘여성 무료 마사지’, ‘피로회복 오일 마사지’ 등을 해준다는 방을 만들고 여성들을 유혹한다.

 

취재진은 그렇게 불순한 목적이 눈에 보이는 방에 접속하는 여성이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수소문 끝에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안마를 해준다는 남성과 성행위를 한 경험이 있다는 여성을 만나 그녀가 왜 그런 남자와의 ‘한 때’를 택했는지 들어보았다.

 

여름의 뜨거운 햇살은 가시고 기분 좋은 온기만이 느껴지던 9월의 어느 날 아침. 취재진은 약속된 장소에서 그녀를 만났다. 26살의 최지나(가명)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녀는 현재 별다른 직업 없이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추리닝에 슬리퍼 차림의 그녀는 몇 일이나 안 감았는지 감을 못잡을 정도로 기름으로 뭉쳐진 머리와 푸석한 피부를 통해 그녀가 사회 활동이 거의 없음을 추측해 볼 수 있었다.

 

근처 카페로 자리를 옮기고 어떻게 해서 그런 남성들을 만난 경위를 물어보았다.

 

“채팅 사이트에 무료 오일 마사지를 해준다는 방이 있어서 들어가 봤다.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서 생활을 하다 보니 여기저기 쑤시고, 결려 공짜로 안마 받을 수 있을까 해서 들어가 봤다.”

 

하지만 잠시 머뭇거린 그녀는 곧 말을 바꿨다.

 

“사실, 야릇한 남녀간의 관계에 관련된 채팅방인지 알았다. 그래서 호기심에 들어가 봤다.”

 

당시의 심정을 솔직히 털어놨다.

 

그녀의 말에 의하면 쭈꾸미라는 대화명을 쓰던 그 남자는 모든 안마는 무료이며, 원하는 곳으로 방문 마사지를 해준다고 한다. 대신 모텔이나 여관 같은 숙박시설에 드는 비용은 여성의 몫. 간단하게 통성명을 하고 남자는 마사지가 어떤 식으로 이루어 지는지 설명해 주었다고 한다.

 

“씻겨주고, 오일 마사지가 끝나면 여성이 원할 경우 서비스를 해준다 하더라구요. 서비스가 뭐냐 하니깐 은밀한 부위의 마사지, 서해부 마사지, 또 뭐라 했는데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무슨 말인지 잘 몰라서 쉽게 설명해 달라 했어요.”

 

그가 말한 서비스란 신체를 이용한 애무를 말하는 것이었다.

 

“솔직히 받고는 싶었지만 선뜻 말하기가 부끄러워 잠시 생각해 본다고 말했어요. 남자는 그러라고 했구요.”

 

그녀가 망설이는 동안 남자는 어떤 유혹성 말이나 보채지 않고 아무말도 없이 가만히 있었다고 한다. 그 점이 남자에게 자신의 전화번호를 가르쳐 준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는게 그녀의 설명이다.  다른 남자들과 채팅을 해보면 한시가 급하다는 듯이 빨리 만나고 싶다, 지금 있는 곳까지 마중 나가겠다라는 등 무척이나 서두르지만 오히려 그런 말이 상대를 불신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녀가 남자를 만난 건 다음 날 오후. 약속 장소에 미리 나와 있던 남자는 정장 차림에 서류가방을 맨 전형적인 셀러리맨의 모습이었다고 그녀는 말했다. 간단하게 인사를 나누고 바로 인근 모텔로 갔다는 말에 취재진은 상대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선뜻 여관에 가는 것이 두렵지 않았냐는 질문을 하자 그녀는 의외의 말을 했다.

 

“두렵다기 보다는 그냥 호기심… 진짜 마사지를 해주는지, 어떻게 해주는지가 궁금했어요. 그리고 학교 다닐 때 운동을 해서…” 말끝을 흐린 그녀는 잠시 후 “나 같은 여자를 누가 …” 라며 조용히 읍조리며 시선을 창 밖으로 향했다.

 

 

 

남자가 행하는 오일 마사지가 어떤식으로 이루어 지는지 구체적으로 말해달라는 취재진의 요구에 최씨는 부끄러운지 선뜻 말을 못했다. 탁자 위의 커피잔을 어루만지며 수분여를 망설이던 그녀는 조심스래 닫혀있던 입을 열었다.

 

“계산을 하고 방에 들어서자 남자는 냉장고에서 음료수를 건냈어요. 그리고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저의 몸을 씻겨 준다며 옷을 벗기려 하더라구요. 부끄러워서 그냥 혼자 벗고 샤워실로 향하자 잠시 후 남자도 알몸으로 들어 오더니 온 몸에 비누를 바른 자신의 몸을 저에게 밀착시켰어요. 하지만 그런 것 보다는 저의 발을 정성스럽게 닦아줬는데 그 때 기분이 가장 좋았어요.” 

 

샤워를 마친 남자는 그녀를 침대에 눕혀 놓고 가지고 온 오일을 꺼내 두시간 정도 마사지와 서비스를 해줬다고 말했다. 취재진은 그녀에게 만약 돈을 지불하고서라도 다시 그와 같은 안마를 받을 의향이 있느냐고 물었다.

 

“처음부터 돈을 받는다 했으면 안 했겠지만, 너무 비싸지 않으면…”


최씨와의 인터뷰에서 느낄 수 있듯이 이들에게 관심을 보이는 여성들은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거나 성격상의 문제 때문에 사회에 나서기를 두려워하는 여성들인 듯 했다. 인터뷰 내내 최씨는 나 같은 여자와 누가 사귀겠느냐, 자신을 깎아 내리는 말을 많이 했다. 심지어는 생글생글 웃으며 자신을 대해준 그 남자에게 고마움을 느낀다는 식의 위험한 발언까지도 했다. 그동안의 성 경험도 정식으로 사귄 남자가 아닌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게된 남자와의 하룻밤이 그녀의 성생활의 전부라 했다.

 

누구나 성적인 욕구를 가지고 있다. 그런 욕구를 해결하기 위해 남자들은 인터넷이라는 익명성이 보장된 공간을 향해 수 많은 떡밥(?)을 던지고 있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이런 눈에 보이는 뻔한 떡밥들을 거들떠도 안 보지만 최씨처럼 깊은 콤플렉스에 빠져 이성적인 판단이 어려운 여성들이 성욕을 해결하려는 요량으로 자포자기식의 모험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행위를 자신을 더욱 타락시키는 지름길 이라고 경고한다. 누군지도 모르는 자신의 몸을 내주는 것은 마치 ‘러시안 룰렛’을 하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성적인 욕망을 음성적으로만 풀려 하지 말고 신성한 노동으로 전환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높아만 보이던 자신의 콤플렉스를 뛰어넘어 더 밝은 생활을 영유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