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있는 싱글 女, 연하의 '애완남' 모집 중

한 남자가 어떤 사건에 휘말려 싱글 여성의 집에 박스에 담긴 채 버려진다. 여성은 다친 남자를 치료해 준 후 앞으로 같이 살면서 자신의 애완남이 될 것을 명령하고 길들여진다.

 

일본의 인기 만화 ‘너는 펫’의 내용이다. 이 만화는 드라마로도 제작 되어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었다. 이런 황당한 이야기가 현실에서도 진행 중이다. 많은 남성들이 애완견센터의 강아지들 처럼 자신을 키워줄 주인을 기다리며 아둥바둥 거리고, 여성은 그 중 마음에 드는 남자를 선택해 자신만의 귀여운 ‘펫’으로 키운다.

 

 

 남성을 자신의 애완동물로 만들고 싶어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그녀들은 인터넷 포탈의 카페등에 자신의 신상정보를 입력하고 ‘애완남’이 되어줄 남자들을 모집한다. 한 명의 ‘주인님’이 나타나면 애완남을 희망하는 수많은 남자들이 자신의 연락처를 남기고 ‘간택’을 기다린다.

 

이들이 말하는 애완남은 SM플레이에서 말하는 도그플(개 처럼 짖게 하거나, 바닥의 음식을 혀로 핥아 먹게 하는 등의 행위)가 아니라 여성의 리드대로 모든 것을 해줄 수 있는 남자를 말한다. 자신이 원할 때만 편하게 만나고 해어질 수 있는 인스턴트식 만남을 원하는 것이다.

 

 

애완남을 원하는 여성들은 대부분 능력 있는 싱글 여성들. 이들은 경제적으로 안정된 생활을 하며 연하 남자들과의 만남을 즐긴다. 수원에 사는 A씨(36) 역시 자신의 이름으로 된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을 정도로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녀가 애완남을 구하는 이유는 간단했다. 누구에게 얽매이지 않고 자신이 필요할 때만 만날 사람이 필요했다고 한다.

 

마음에 드는 ‘펫’을 찾았냐는 질문에 “펫이 되고 싶다고 연락 오는 남자들은 많았는데, 다들 목적이 뻔히 보이더라. 어짜피 호기심으로 한 것이니 정말 마음에 드는 남자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려 보려 한다.” 라고 말했다. 또한 결혼에 대한 질문을 하자 언제나 생각은 있지만, 지금의 싱글 생활이 행복하기 때문에 당분간은 계획이 없다 라며 웃어 보였다.

 

 

A씨의 말 처럼 이곳에서 주인을 찾는 남성들의 목적은 대부분 성관계이다. 한번 만나서 자신의 성적 욕구를 해갈시킬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들에게 여성은 ‘주인’이 아닌 ‘sex 파트너’로 생각하는 듯 했다.

 

한달 정도 애완남 생활을 했었다고 밝힌 P씨(25)는 호기심에 가입 했다가 자신보다 10살 연상의 여인을 만났다고 했다. 가끔 만나서 기분 좋게 해주면 잠 자리도 같이 한다는 것이다. 말로만 애완남이지 실제적으로 리드하는 것은 자신 이였다며 당시의 일들을 전하면서 돈한푼 안들이고 맛있는 것도 먹고 성생활도 할 수 있었다고며 자랑하듯 말했다.

 

이런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여성의 사회적 위치 상승에 따른 당연한 결과라고 말한다. 항상 남편을 하늘처럼 떠받들던 시대는 지났다는 얘기다. 실제로 요즘의 부부들 중 아내가 일을 하고, 남편이 가사를 돌보는 주부들이 많아 졌다고 한다. 하지만 P씨의 말 처럼 겉으로 보여지는 것은 어떨지 몰라도 실제적인 리드를 하는 것은 남자가 된다. 아무리 자신이 위에 있다 생각하고 인터넷이라는 익명성이 악용되는 공간에서 아무 남자나 만나다 보면 언젠간 돌이킬 수 없는 화를 부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